≪시계 소년과 리볼버 대장≫

페나코니 소속, 붕괴: 스타레일 원문 그대로 5개 언어로 무료 공개, 전3권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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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업데이트: 31/07/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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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소년과 리볼버 대장≫

하편

3 모두가 조심스럽게 전진하는데, 온몸이 새카만 녀석 하나가 터널 깊은 곳으로 몰래 들어와 땅 속에 숨었다. 시계 소년이 그 위를 지나가면 땅속으로 잡혀가서 먹힐 상황이었다. 하지만 낌새를 눈치챈 리볼버 대장이 한발 먼저 움직였다. 녀석이 입을 벌리기도 전에 총알이 그의 콧속을 파고들었다. 「조심해, 파리 영감이야!」 파리 영감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대장의 머리에서 또 한 번 불꽃이 일었다. 전방에서 짧은 비명이 들렸다가 터널은 이내 다시 정적에 휩싸였다. 「째깍, 하마터면 놈의 밥이 될 뻔했네. 대장 덕분에 살았어」 「안심하긴 일러. 파리 영감은 혼자 사냥에 나서지 않으니 터널 안에는 분명 놈의 패거리가 있을 거야」 대장의 말대로였다. 곧 「웅웅웅」대는 소리가 터널 안을 가득 메웠다. 파리 영감 패거리는 말 못하는 괴물이지만, 다른 악당보다 더 무서운 존재였다. 그들은 가는 곳마다 모든 것을 깨끗이 먹어 치웠다. 자리에 있던 모두가 곧 이 파리 영감 패거리가 앞의 숲을 다 먹어 칭고 좋은꿈 마을로 향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놈들이 이 터널을 지나는 걸 막아야 해!」 하지만 앞이 너무 어두워서 파리 영감의 그림자도 안 보이는데, 어떻게 해야 저 괴물들을 물리칠 수 있을까? 다급해서 시계 소년의 톱니바퀴가 멈추려고 하던 그때, 터널 안이 눈부시게 밝아졌다. 「대장, 우리가 도울게」 나비들은 날개를 힘껏 퍼득였다. 빛나는 비늘 가루가 별처럼 반짝이며 터널을 비추자 파리 영감이 추악한 모습이 드러났다. 리볼버 대장은 머리의 총구로 불을 내뿜듯이 능숙하게 방아쇠를 당겼다. 비늘 가루가 떨어진 나비가 바닥에 쓰러지면, 다른 나비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계속 이럴 수는 없어. 시계 소년, 파리 영감은 나한테 맡기고 너흰 먼저 도망쳐」 「하지만…」 「나는 리볼버 대장이야. 전런 괴물한테는 지지 않아」 리볼버 대장이 잠깐 방심한 틈에 파리 영감 한 마리가 날아와 이곳에서 가장 용감한 적수를 제거하려 했다. 하지만 나비들이 얇은 벽을 만들었다. 충격으로 나비들의 날개는 부서지고, 비늘 가루에 찔린 파리 영감은 눈이 멀게 됐다. 연이어 들려오는 총소리를 뒤로하고 시계 소년과 새들은 다리와 날개의 힘이 풀릴 때까지, 익숙한 숲과 마을이 눈앞에 나타날 때까지 필사적으로 도망쳤다. 시계 소년이 동료들을 이끌고 터널로 돌아갔을 때, 전투는 끝난 지 오래였다. 곳곳에 뿌려진 나비들의 가루가 터널을 대낮처럼 환했다. 빛을 따라 그들은 바닥에 널린 파리 영감의 시체를 지나 동굴 밖으로 나갔다. 파리 영감은 모든 것을 먹어 치웠지만, 이곳의 돌은 먹지 않았다. 「째깍, 대장, 나비들아, 거기 있어?」 대답이 없었다. 돌로 망가진 마을을 고쳤지만, 리볼버 대장과 나비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가끔 햇빛이 터널 틈새를 지나 빛을 잃은 가루를 비출 때마다, 시계 소년은 누군가가 자신에게 말을 거는 것처럼 느껴졌다. 「어이, 시계 소년. 모험을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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