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4장
동료가 늘어나자 여행에도 활기가 더해졌어요. 세 동물은 저마다 주인에 대한 불평을 쏟아냈고, 그들의 발걸음도 가벼워진 듯했어요.
그때, 눈보라 속에서 그들의 말에 동의하는 목소리가 들려왔죠.
「꼬꼬댁! 정말 맞는 말이야!」
검은 고양이는 목소리가 들려오는 쪽으로 일행을 이끌었어요. 그러자 부서진 울타리 안에서 꼬꼬댁거리는 수탉이 나타났죠.
세 친구가 수탉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전에 그가 먼저 입을 열었어요.
「꼬꼬댁, 눈보라 때문에 우리 농장이 무너져 버렸어! 배낭을 메고 있는 것을 보니 여행하는 중인가 보네? 어디 놀러 가는 길이야?」
검은 고양이가 손을 내저으며 대답했어요.
「야옹 야옹, 놀러 가는 거 아니야! 우리는 벨로보그로 가는 길이야. 거기는 날씨도 따뜻하고, 커다란 극장도 있대! 보아하니 목청이 꽤 좋은 것 같은데, 우리랑 같이 가지 않을래?」
수탉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러고는 당나귀의 등 위에 올라타더니 어서 출발하라며 날개를 퍼덕이며 일행을 재촉했죠.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시끄러운 수탉이 질문을 던졌어요.
「꼬꼬댁, 그런데 너희들은 평소에 말할 때도 항상 그렇게 운율을 맞춰서 말해?」
「멍멍, 너도 말할 때 운율을 맞춰서 말하고 있지 않아?」
늙은 사냥개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를 쳐다봤죠.
「꼬꼬댁, 난 너희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 따라한 것뿐이야」
다른 세 친구는 깊은 생각에 잠겼고, 그들은 꽤 오랫동안 침묵을 유지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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